안전 예산에 140억, 박정희 기념사업에 385억 편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가 내년도 편성예산에 책정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이 무려 385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미시의 최근 7년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2014년 예산 121억보다 264억이 늘어나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관련 기사: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385억 쓴다). 반면 공공질서 및 안전 예산에는 140억이 편성되어 2014년 예산 79억보다 61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질서 및 안전 예산의 약 2.8배를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편성한 것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이 379억 6천만 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한민국 정수대전’이 3억 4천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족중흥관’은 1억 4천만 원, ‘박정희 탄신제’는 7천만 원, ‘박정희 추모제’는 2천만 원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공업단지에서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경각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게다가 구미시민들은 페놀 오염 사건, 불산가스 누출 사고 등 안전사고로 인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구미뿐 아니라 전 국민이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예산은 뒷전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만 올인하고 있는 구미시의 행정이 위태롭다.
구미시의 2015년도 당초예산안은 12월 5일~12월 16일까지 의회 심사를 거쳐 12월 17일 확정된다.
RAW 데이터 보기
–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예산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보도자료 “끝이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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