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5,670점 전시, 지상 2층 3,000㎡ 규모 건물
구미시가 150억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3,000㎡ 규모의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가 내년도 편성예산에서 안전 예산에는 뒷전인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에 무려 385억을 책정한 가운데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또 한 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사: 구미시 안전예산은 뒷전, 박정희 기념사업에 올인).
구미시가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191회 구미시의회(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회의록’에 따르면 ‘김구연 문화예술담당관’은 문화예술담당관실 업무보고에서 “박정희 대통령 유품 5,670점을 관리, 보존, 전시할 수 있는 전용 유품전시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으며 “금년 12월까지 건립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연구용역 결과물로 내년 1월에 문체부 사전평가서를 제출하고 국비확보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구연 문화예술담당관’이 구미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전시관은 지상 2층 연면적 3,000㎡ 규모로 건축할 계획이며, 구미시가 286억을 들여 2013년 완공한 ‘박정희 대통령 공원화 사업’ 부지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시설은 수장, 전시, 관리, 교육·조사, 야외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완공되면 현재 선산출장소 사무실에 임시 위탁 보관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 5,670점을 전시하게 된다.
사업은 현재 ‘건립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 단계에 있으며, 2015년 1월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건립타당성 사전평가를 받고 나면 국비 신청, 건립 실시설계 용역 단계를 거쳐 2016년 5월 착공, 2017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박정희 생가 공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박정희 탄신제’, ‘박정희 추모제’ 등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쏟아 부은 누적 예산이 1,162억에 이르는 가운데, 유품전시관 건립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어 구미시민들의 질타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385억 쓴다).
자료 출처
– 제191회 구미시의회(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회의록
– 구미시 문화예술담당관실 제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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